외환은행 경영정상화계획에 따라 매각이 추진돼온 외환카드의 인수자로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이 최종 확정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외환카드 매각협상에 정통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외환카드 양대 주주인 외환은행, 미국 올림푸스캐피탈 등과 DBS간 매매조건에 대한 합의가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이에 따라 내주중 공식 계약을 체결하고, 4월중 대금 납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서 외환은행은 보유 중인 전체 외환카드 주식 51.11% 가운데 30% 이상을, 올림푸스캐피탈은 보유주식 42,87% 전량을 DBS에 매각키로 했으며, 주당가격은 6만원 내외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DBS는 전체 외환카드 주식 3,677만4,042주 가운데 최소 73% 지분을 확보하게 됐으며, 외환은행은 매각 대상지분 약 1,100만주를 팔아 약 7,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DBS측은 최종 계약에 앞서 18일부터 10명으로 구성된 자산평가팀을 외환카드 방배동 사옥에 파견, 매매 중개사인 UBS워버그측의 자산실사결과에 대한 최종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DBS와 씨티은행은 국내 시장점유율 6.5%(2000년), 업계 5위인 외환카드 인수를 놓고 치열한 막판 경합을 벌여왔으나, DBS는 인수가격, 고용의지, 외환은행과의 향후 협력 계획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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