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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 기세 챔프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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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 기세 챔프전까지"

입력
2001.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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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정유가 미리보는 챔프전서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여자부 선두를 탈환했다.LG정유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1 삼성화재 슈퍼리그 3차대회 여자부 현대건설전에서 김성희(20점) 이윤희(24점)의 활약으로 풀세트 접전 끝에 3_2로 승리했다.

라이벌 답게 두 팀은 '해봐야 알 수 있다'는 말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객관적 전력상 구민정 장소연 이명희를 보유한 현대가 한수 위인 것만은 분명한데 LG는 현대와의 경기서 결코 열세를 보이지 않는다. 배구인들은 그 이유로 큰 경기에서 많이 이겨본 경험과 김철용 감독의 혹독한 훈련, 그리고 LG만의 독특한 신앙생활 등을 꼽는다.

남자부 삼성화재가 '절대 지지않는다'는 자기최면으로 유명하듯 LG 역시 쉽게 포기하지 않는 팀컬러를 갖고 있는 것이다.

LG의 끈기는 이날도 그대로 나타났다. 첫 세트 13_15에서 정선혜의 강서브를 바탕으로 내리 3점을 따내 16_15로 뒤집은 뒤 상승세를 이어가 먼저 달아날 때까지만 해도 대부분 현대의 반격을 예상했다. 아니나 다를까.

전열을 정비한 현대는 구민정(29점) 한유미(13점)가 살아나면서 둘째세트를 가져가고 셋째세트 15_14에서 장소연(16점)의 파괴력 있는 이동공격과 구민정의 레프트오픈, 교체멤버로 들어간 정대영의 높이가 가세하면서 9점차로 세트를 끊자 이 같은 예상은 들어맞는듯 했다.

하지만 저력의 LG의 힘은 위기때 드러났다. 승부의 고비였던 4세트, 19_19에서 이날 멋진 활약을 펼친 김성희가 연타, 시간차로 3점을 따내고 센터를 잘 소화하고 있는 이윤희가 연타, 이동공격을 성공시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파이널세트에서 11_6으로 달아나며 쉽게 경기를 이끌다 막판 내리 4점을 뺏기며 14_13으로 쫓겼으나 이윤희의 끝내기 이동공격으로 접전을 마무리했다.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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