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들의 주택담보대출 경쟁이 거세다.은행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금리 인하 및 설정비 면제 등 각종 혜택을 부가한 신상품을 내놓고 있고 외국계 은행들도 경쟁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21일부터 주택 담보대출 때 저당권 설정 비용을 은행이 전액 부담하는 3년제 고정금리 대출상품을 판매한다.
신한, 한미, 하나은행 등이 시장금리에 연동하는 상품에 한해서 저당권 설정비를 면제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금리변동에 따른 위험을 은행이 부담하는 고정금리 대출에 대해 설정비를 면제해주는 것은 처음이다.
4월30일까지 2,000만원 이상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설정비를 면제해주며, 금리는 연 8.75%의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따라서 3년동안은 실세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추가로 이자를 부담할 필요가 없다.
서울은행도 이날 대출금리를 3개월 양도성예금(CD)금리에 연동하고 근저당권 설정비를 면제하는 '늘푸른 주택담보대출'을 선보였다.
6월말까지 3,000억원 한도로 판매할 예정. 이 대출의 금리는 20일 현재 3개월 CD유통수익률 평균 금리에 2.5%의 가산금리를 더한 연 8.16%. 대출취급일로부터 3개월마다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이에 앞서 외국계은행인 씨티은행과 HSBC도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연 8.5%에서 연 7.9%로 무려 0.6%포인트 인하했다. 이 상품의 금리는 시중금리 연동으로 씨티은행의 경우 3개월마다, HSBC는 1개월마다 금리를 조정한다.
한편 보험사들도 저금리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은행권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동아화재가 연 7.50~8.90%의 금리를 적용한 아파트담보대출 신상품 '뉴스팟트론'를 출시했으며, 대신생명도 최저 연 8.50%의 금리가 적용되는 '큰믿음예스아파트 담보대출'을 4월말까지 한시 판매한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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