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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공습 "오폭이 마음에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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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공습 "오폭이 마음에 걸려…"

입력
2001.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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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 참여하는 이라크 광섬유 네트워크 연결작업 때문에 미국과 영국의 이라크 공습일이 조정됐던 것으로 알려져 이 네트워크의 실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워싱턴 포스트는 19일 미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미ㆍ영 공군이 중국인들을 포함한 근로자들이 모두 쉬는 이슬람 안식일인 16일(금요일)을 택해 군사기지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중국인의 피해 발생 가능성에 민감한 것은 1999년 유고 공습 당시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 오폭 사고 때문이다.

국방부 관리들은 중국 민간인 근로자와 중국군 장교 등이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광섬유 네트워크가 이라크 방공시스템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위협적 무기라며 경계감을 표시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중동 군사문제 전문가인 앤터니 코즈먼은 "광섬유 네트워크는 동시간 다량의 정보전송 능력을 가지는 데다 한번 땅속에 묻히면 대부분의 충격을 흡수하기 때문에 손상될 가능성도 극히 작다"고 말했다.

특히 이라크 영공의 비행물체를 정확히 잡아낼 수 있는 이 시스템이 이라크 방공체제와 연결되는 과정에서 기존의 레이더와 통제시스템의 위치가 모두 변경될 것이라는 점이 미국의 향후 전략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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