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명가' 삼성생명이 대회 2연패를 이룩했다.삼성생명은 1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비추미배 2001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이미선(10점)의 재치있는 경기운영과 고비마다 3점포를 터뜨린 변연하(30점,3점슛 8개)의 중거리포에 힘입어 한빛은행을 65-63으로 꺾고 3승1패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지난해에 이어 겨울리그 2연패를 이뤘으며 98년 프로출범이후 여름리그 포함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30점을 터트린 우승주역 변연하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변연하는 99년 동주여상을 졸업한 프로3년차로 3점슛이 장기인 가드.
삼성생명 유수종감독은 부임 4개월만에 친정팀을 제물로 정상에 올라 지난해 시드니올림픽에서 여자농구대표팀을 4강에 진출시킨데 이어 또다시 지도력을 인정받게 됐다.
삼성생명은 1쿼터 6분23초가 되서야 자유투로 첫 득점을 올릴 정도로 부진, 1-10까지 뒤졌으나 변연하의 연이은 3점포와 허윤정의 미들슛, 김계령의 자유투로 17-25로 따라붙었다.
삼성생명은 2쿼터 들어 이미선과 변연하의 3점포 등으로 8분19초를 남겨놓고 25-25, 첫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접전을 벌이며 34-34로 2쿼터를 끝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빛은행은 3쿼터서 쉬춘메이가 5점에 그치는 등 외곽포가 부진한 반면 삼성생명은 변연하(2개)와 박정은(1개)의 외곽포를 앞세워 50-44로 역전에 성공, 승기를 잡았다.
특히 변연하는 54-48이던 4쿼터 7분께 시간에 쫓겨 엉겁결에 던진 3점포가 성공했고, 41초를 남기고 62-61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적중시키는등 4쿼터서만 3점포 3개 등 9점을 몰아 넣어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빛은행은 4.1초를 남겨 놓은 63-65 상황에서 김나연이 골밑에 있는 쉬춘메이에게 롱패스를 했으나 놓치는 바람에 우승의 꿈이 날아 갔다.
한빛은행은 첫 우승을 노렸으나 중국 용병 쉬춘메이(26점)에게 지나치게 의존한데다 믿었던 조혜진 박순양 김나연 등 외곽포가 침묵, 우승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챔피언결정 4차전
팀 1 2 3 4 연장 총점
삼성생명(3승1패) 17 17 16 15 ㆍ 65
한빛은행(1승3패) 25 9 10 19 ㆍ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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