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청 장관을 역임한 자민당의 노로타 호세이(野宮田芳成) 중의원 예산위원장은 18일 북부 아키타(秋田)현에서 열린 강연에서 태평양전쟁을 '대동아전쟁'으로 규정한 뒤 "우리가 전쟁을 벌인 덕분에 아시아 각국이 (서구열강의) 식민지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지지(時事) 통신이 보도했다.그는 "과거를 부인해야 일본의 교육 체계가 바뀔 수 있다"고 강조한 뒤 "동남아시아 각국을 방문해 보니 많은 사람들이 일본 덕택에 독립국이 됐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아시아 침략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했던 '대동아공영권'이라는 용어를 거듭 언급했다.
노로타 위원장은 1999년 방위청 장관 시절 일본 헌법상 자위대의 선제공격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등 자민당내 매파로 분류돼 왔다.
이와 관련, AFP 통신은 노로타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지난달 아프리카 방문중 구설수에 올랐던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의 '대동아 전쟁'언급에 이어 다시 한번 주변국들의 비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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