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 의원은 18일 경남종금 주영도 전 서울지점장에게 돈세탁을 위해 사례비를 건넸다는 검찰 수사발표에 대해 오전에 반박성명을 냈다가 오후에 기자회견을 갖고 돈을 준 사실만은 시인했다.강 의원은 이날 오후 당 기자실에 들러 회견을 자청, "중학교 1년 후배인 주 전 지점장이 내 선거운동에 사재를 쓴 사실을 뒤늦게 전해 듣고 당 선거자금에서 1억원 또는 2억원을 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그러나 "주 전지점장이 내 선거운동을 위해 쓴 사재를 보전해주기 위해 돈을 준 것이지, 검찰 발표대로 돈세탁을 부탁하고 사례비를 건넨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오전에는 "돈세탁을 부탁하며 대가로 금품을 건넸다는 검찰 발표에 대해 아연 실색할 뿐"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강 의원은 20일로 예정된 재판에 대해 "일단 연기신청을 해놓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재판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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