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의 안마?'올들어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연신 비난해온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지난 1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 총재를 찾아가 어깨를 주무르며 인사를 건네고 이에 이 총재가 반색하면서 악수를 청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김 명예총재는 이날 결혼 51주년을 맞아 가족들과 만찬을 하기위해 본회의장을 떠나기 앞서 오후 4시30분께 가운데 뒷좌석에 있던 이 총재 자리로 가 인사도 없이 불쑥 어깨를 붙잡고 주무르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자민련 관계자에 따르면 김 명예총재가 "반갑습니다"라며 먼저 인사했고 의외의 상황에 놀란 이 총재도 곧 "오랜만입니다"라고 화답했다. 30초 가량의 인사말속에 "한번 만나자"는 말도 오갔다고 한다.
김 명예총재는 이에 앞서 변웅전 대변인으로부터 "야당은 지면서 이기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자신의 정치훈수에 이 총재가 정치입문 5주년인 14일 "지면서 이기는 것을 배우는 중"이라고 말했다는 것을 보고 받고 매우 좋아했다고 변 대변인이 전했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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