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6일 "냉전을 끝내는 외교성과가 금년에 이루어져야 하며 그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반도에서 냉전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북미간 문제가 잘 해결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외교통상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한반도 냉전종식과 평화체제 구축의지를 이같이 밝히면서 "북미간에 미사일문제 등 안보환경 개선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북한은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개혁, 개방으로 나가지 않을 수 없으며 그 속도는 북미관계에 달렸다"고 거듭 강조,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미관계 개선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을 시사했다.
김 대통령은 또 통상외교의 적극 추진을 당부하면서 "중남미 지역은 교역규모가 100억 달러에 달하는 매우 큰 시장으로 가능하면 올해 안에 중남미를 방문, 교역과 투자를 증대시키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 추정치 122억 달러의 절반인 61억 달러가 중남미 시장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