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정부는 14일 광우병 우려로 도살된 쇠고기를 국제원조로 제공키로 했다고 발표했으며 주요 수혜국은 북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파스칼 쿠슈팽 경제부장관은 이날 광우병 공포로 인한 스위스 국민들의 국내 쇠고기에 대한 신뢰감을 회복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하는 가운데 쇠고기를 국제원조로 제공하기 위해 700만스위스프랑(약 430만달러)을 지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스위스국제방송은 이와 관련, "주요 수혜대상국은 기아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북한의 공식요청 여부와 구체적인 지원규모 및 시기 등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 외교소식통은 "스위스 정부는 총 500톤 규모의 쇠고기를 국제원조로 지원키로 했으며 이들의 대부분이 북한에 제공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독일로부터 소 20만마리분의 쇠고기를 원조받기를 원하고 있다는 독일 공영 ARD방송의 보도와 관련, 독일육류산업연맹은 14일 도살될 소를 북한에 수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허가하라고 촉구했다.
만프레트 헤르틀 연맹위원장은 북한에서 활동중인 독일 구호단체 '카프 아나무르'(구조 의사회)가 북한측의 이같은 의사를 독일 농업ㆍ소비자보호부에 전달했다는 보도와 관련, 이같이 밝혔다.
카프 아나무르의 대변인은 흉작과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은 독일 정부만 동의한다면 쇠고기를 제공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네바ㆍ본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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