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기 용인시 기흥읍 보라초등학교 바로 앞에 초고층아파트를 지어 물의를 빚고 있는(본보 14일자 25면 보도) 주택공사측과 허가 관련기관인 경기 교육청, 용인시가 당초 학교측에 지어주기로 한 체육관 건립비용 부담을 놓고 떠 넘기기에 급급, 학부모와 학교측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주공의 초고층아파트가 예정대로 완공되면 학교 운동장과 교실이 햇빛은 못보게 되기 때문에 체육관 건립마저 무산될 경우 정상수업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주공 관계자는 15일 "20억원 가량의 비용이 드는 체육관시설을 모두 부담하기는 어렵다"며"경기 교육청이 비용의 절반정도를 부담해준다면 용인시와 논의, 나머지 비용을 내놓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시와 교육청은 그러나 "학교환경을 열악하게 만든 원인제공은 주공이 했는데도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비용부담을 거부했다.
학부모들은 "현재 이 일대에 짓는 아파트규모만도 2,700여세대로 아파트 한 채당 1억원만 잡아도 2,700억원대 규모의 대형 공사"라며 "이 곳에서 자랄 학생들이 입게 될 막대한 손해에 비하면 그 정도의 비용은 크지 않다"며 체육관 조기건립을 요구하고 있다.
한창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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