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냉전종식을 위한 긴장완화 방안을 마련하고 남북 모두에 이익이 되는 교류협력의 원칙을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통일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1차 평양 정상회담 때는 사전에 아무 합의없이 캄캄한 상태에서 진행돼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으나 2차 정상회담은 사전에 분명하고도 충분한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내달 7일에 있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관련, "미국의 우리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한미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그러나 한반도문제는 어디까지나 남북한이 주도해 나간다는 것이 우리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국가보안법 개폐는 김 위원장의 답방 대비용이 아니며 국제사회에서의 우리 위상을 고려해 하려는 것"이라며 "국민 여론과 국회활동을 지켜보며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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