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져리그 코리안들의 생존게임이 시작됐다.메이져리그 코리안들은 1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열리는 소속 구단의 스프링캠프에 합류, 올 시즌을 준비한다. 15일 LA에서 전지훈련지인 플로리다 베로비치로 이동한 '코리안특급' 박찬호(LA다저스)에게 올해만큼 중요한 시기는 없을 법하다.
풀타임 메이저리거 5년차로는 최고액인 990만 달러에 계약한 박찬호는 내년부터 자유계약 선수 자격을 갖게 돼 천문학적인 연봉 상승을 예약해 둔 상태.
연봉 1,500만달러 이상의 다년계약을 위해 스프링캠프의 의미가 더 커진 박찬호는 지난해 성적(18승 11패)이상을 거두기 위해서는 달라진 스트라이크 존을 충분히 이해하고 적응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스프링 캠프 시범경기 성적과 시즌성적이 반비례하는 박찬호의 징크스가 올해도 재현될지도 관심.
나머지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은 치열한 서바이벌 경쟁을 벌일 처지이다. 메이저리거 3년째를 맞은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은 마무리 전문으로 굳힐수 잇는 시기. 김병현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훈련중인 삼성의 신용균 코치로 부터 싱커를 배워 더욱 현란한 변화구를 스프링캠프에서 가다듬을 계획이다.
시즌 초 셋업맨으로 기용될 것으로 보이는 김병현은 매트 맨타이(28)와 치열한 마무리 쟁탈전을 벌일것으로 전망된다.
보스턴 레드삭스 3총사는 스프링캠프에서 명장 지미 윌리엄스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아야만 하는 처지다. 이상훈만이 좌오나 중간계투로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에서 활액할 것으로 보여 조진호, 김선우는 마이너리그에서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보스턴은 올해 노모 히데오를 영입하면서 선발진 합류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타자로는 가장 메이저리그에 근접해 있는 최희섭(시카고 커브스)이 미국진출 3년만에 처음으로 초청선수로 21일 스프링캠프에 합류, 시즌중 메이저리거 승격을 노리게 된다.
짐 헨드리 커브스 부단장은 "시즌 중반 시카고 팬들에게 선 보일수 있을것"이라고 말해 코리안 타자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설 가능성이 높다. 또 뉴욕 메츠에서 활약중인 서재응도 역시 처음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 빅리그 진출 가능성을 보였다.
플로리다주에는 다저스, 레드삭스등 20개 팀, 애리조나주에는 다이아몬드 백스등 10개팀이 각각 스프링캠프를 차렸고 3월부터 각각 자몽과 선인장리그로 한달여 시범경기를 펼치게 된다.
/피닉스(미 애리조나주)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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