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후 처음으로 남한 강태공들이 북한에서 찌를 드리운다. 한국낚시연합은 20일 출발하는 금강산 관광선 편으로 10명의 낚시인을 금강산 입구의 담수호인 삼일포에 보내 북한 땅에서 첫 낚시대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현대상선측은 지난달 중순 북한 당국으로부터 삼일포 일대, 장전항 부근 방파제와 모래사장에서의 민물ㆍ바다낚시 허가를 얻어냈다.
사구에 막혀 형성된 석호(潟湖)인 삼일포는 붕어, 잉어, 황어, 뱀장어가 많고 장전항은 우럭, 도다리 등이 잡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대회는 답사 형식의 시험 조행으로 해빙이 안 돼 얼음낚시가 될 것 같다.
현대상선 측은 이르면 3월 초 금강산 산행과 삼일포 민물낚시, 장전항 바다낚시를 연계한 북한 낚시 투어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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