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얼굴의 '학교Ⅳ' (가제. 극본 문은하 연출 정해용ㆍ황의경)가 선보인다. 봄 개편에 맞춰 현재 방송되는 '학교Ⅲ'(1TV 일요일 오후 7시 10분)가 종영되면서 4월 8일부터 PDㆍ작가와 출연진이 모두 바뀐 '학교Ⅳ'(2TV.일요일 오전 8시 50분)가 방송된다.
'학교'라는 주제 외에는 모든 것이 바뀌고, 시간대도 일요일 아침인 만큼 학교 현장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하던 이전과는 달리 '사랑이 꽃피는 나무'처럼 인물 중심의 홈드라마로 진행된다.
현재 확정된 줄거리 중 하나는 외국 항공사 기장인 아버지와 유학중인 어머니를 둔 남매의 이야기. 부모의 손길 없이도 꿋꿋이 스스로를 지켜 나가는 자녀들의 이야기가 방송될 예정이다. 학교현장 뿐 아니라 가정에서의 자아찾기도 '교육'의 일환이라는 생각에서다.
'학교'시리즈는 배두나 안재모 장혁 하지원 등 청춘스타들의 산실로 통한다. 기존의 스타를 기용하는 대신 '학교'제작진이 자체적으로 오디션을 통해 신선한 얼굴을 발굴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기획사 등에서 추천받은 250여명 중 1차로 40여명을 선발한 상태이다. 특히 새얼굴을 발굴하고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남좋은 일'만 시켰던 이전과는 달리 연기력을 인정받을 경우 KBS드라마국 차원에서 후속 프로그램이나 다른 드라마에 집중적으로 출연을 배려하여 '인재'로 키울 계획이라고 한다.
1998년 처음 방송된 미니시리즈 '학교'는 학교폭력, 왕따, 이성문제 등 청소년 문제에 대한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접근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
하지만 학교Ⅱ(99년),학교Ⅲ(2000년)가 이어지면서 소재 고갈과 인물난으로 점차 주목도가 떨어졌다.
그래서 캐릭터 중심의 MBC, SBS 청춘시트콤과 달리 스토리와 메시지 전달을 중시했던 '학교'도 이번에는 청소년의 눈길을 붙들 수 있는 강한 이미지의 스타를 찾고 있다는 후문이다.
'학교'의 대변신에는 청소년 프로그램의 정체성 찾기와 방송사의 '구인난'해결이 맞물려 있는 셈이다.
양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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