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8ㆍLA다저스) 선수가 미국 유일의 한국인 정규학교인 로스앤젤레스의 윌셔초등학교 놀이터 신축비로 1만달러(1,200만원)를 기부했다.박 선수는 13일 이 학교를 방문, 학교법인 남가주한국학원의 홍명기 이사장에게 기금을 전달했다. 박 선수는 "얼마 전 학생들이 놀 수 있는 공간과 시설이 부족하다는 말을 전해듣고 '박찬호 꿈재단'의 첫 사업으로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또 "이런 보람있는 일이 자신감을 만들어 준다"며 "항상 내려갈 때를 대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미혜 윌셔초등학교 학부모ㆍ교사회(PTA)회장은 "운동장 옆 놀이터는 빗물이 고이고 땅이 울퉁불퉁해 아이들이 넘어져 다칠까봐 걱정했는데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PTA는 놀이터 이름을 '찬호 그라운드'로 짓기로 하고 이사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박 선수는 지난달 재미교포들을 돕기 위해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함께 출연한 15만달러로 비영리단체 '박찬호 꿈재단'을 설립했다.
72년 설립된 한국학원 산하 윌셔초등학교와 15개 주말 한국학교에서는 교사 약 200명이 학생 2,500여명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