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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당국자,조기방문 부인.."김정일 답방 4월께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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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당국자,조기방문 부인.."김정일 답방 4월께나 가능"

입력
2001.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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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당초 일정을 앞당겨 3월 초순 미국을 방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정책을 포함,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구축 문제를 협의한다.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그동안 한미 양국이 추진해온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를 유지하고 한ㆍ미ㆍ일 3국 공조를 통해 북한의 개혁ㆍ개방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합의를 도출할 예정이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4일 "동구권 지도자의 방한 일정이 3월14일부터 17일로 예정돼 있어 김 대통령의 방미가 그 전에 이루어질 것"이라며 "한미간 사전협의를 통해 3월 초순에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부시 행정부는 기본적으로 동맹관계를 중시하며 김 대통령에게 깊은 신뢰를 표시하고 있다"면서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는 공고한 대북공조의 확인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미 정상회담전인 2월말이나 3월초에 이뤄지기는 어려우며 4월께나 가능할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김대중 대통령이 방미하는 3월 초순 이전에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전혀 없다"면서 "우리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이 더 시급하다고 보고 있으며 김위원장도 러시아를 방문(4월 17일)한뒤 서울에 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서울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면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가시적이고 실질적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해 이른바 한반도 평화선언 등 세계를 향해 남북화해와 한반도 긴장완화를 공식화하는 합의가 나올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지금 국내에서 제기되는 한국전쟁과 KAL기 폭파사건등 '과거사 문제'도 사전 조율과정에서 논의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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