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는 하루에 233쌍이 결혼하고 71쌍은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는다. 3쌍이 결혼하면 이중 1쌍은 이혼하는 꼴이다. 227쌍이 결혼하고 26쌍이 갈라선 1989년에 비하면 이혼비율이 3배 가까이 늘어났다.또 347명의 아기가 태어나고 103명은 숨을 거둔다. 하루 유동인구는2,746만명. 서울사람 1인당 하루 2번 이상 교통편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 사람들이 하루에 먹는 양곡은 모두 3만4,521가마(80㎏기준), 쇠고기는 1,797마리(185.5㎏기준), 돼지고기는 9,816마리(49.3㎏)에 달한다.
13일 서울시가 1999년 한해동안의 각종 행정통계를 모아 발간한 '서울통계연보'에 나타난 '서울의 하루'다.
통계연보에 따르면 89년 3.76명이었던 가구당 인구는 99년 2.94명으로 줄어 더 이상 '4인가족 기준'이란 말이 무색하게 됐다.
가구당 승용차 대수는 89년 24대에서 99년 48대로 늘어 2가구당 1대꼴이 됐다.
범죄시계는 빨라졌다. 10년전 하루 889건이었던 범죄가 957건으로 늘었다. 화재발생은 하루 19건꼴.
한편 서울에서는 하루에 8,462명이 이사를 하고, 이중 다른 시ㆍ도에서의 전입은 1,834명, 다른 시ㆍ도로의 전출은 2,057명으로 탈(脫)서울 행렬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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