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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 美국무 副장관지명자 리처드 아미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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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 美국무 副장관지명자 리처드 아미티지

입력
2001.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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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2일 국무부의 제 2인자인 부장관에 리처드 아미티지(56) 아미티지협회장을 지명했다. 이로써 미국의 외교 안보라인은 직업 군인 출신인 콜린 파월(ROTC)국무부 장관과 아미티지(해군사관학교)가 국무부를, 민간 출신인 도널드 럼스펠드와 폴 월포위츠가 국방부를 각각 담당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갖추게 됐다.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국방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와 국제안보 담당 차관보를 지내는 등 일찍이 동아시아 전문가로 활약해온 아미티지 지명자는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제임스 켈리(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내정자)와 토클 패터슨(국가 안보위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내정자)등 이른바 '해사패밀리'를 이끌고 공화당의 외교 국방정책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파월장관이 국방부 장관에 강력히 천거했으나 부시 대통령이 대의회관계 등을 고려해 럼스펠드를 발탁하는 바람에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한반도관련 세미나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할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고 "내가 정책결정자라면 해상봉쇄나 수출용 선박을 격침해서라도 미사일수출을 저지하겠다"고 밝히는 등 북한 미사일수출에 강력 대응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동맹국과의 협력관계를 중시하는 온건보수주의자로 지난달 방미한 한국정치인에게 '햇볕정책 용어폐기론'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이 사건이후 대 언론 접촉을 삼가해 온 아미티지는 지난 주 한미 외무장관회담 참석차 방미한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을 숙소로 찾아와 "북한을 자극할 우려가 있어 햇볕정책이란 말을 사용하지 말았으면 하는 과거의 내 충고를 한국 정부가 수용해줘 고맙다"고 한 말이 와전됐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1967년 해사를 졸업한 후 베트남전에도 참전했고 한국 정부로부터 훈장까지 받은 지한파로 한국의 정계와 학계에 많은 지인을 갖고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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