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인수를 추진해온 권호성(權浩成) 중후산업 대표가 정부와 채권단의 분할매각 방침에 반발하며 일괄인수를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연합철강 창업주 권철현(權哲鉉)씨의 장남인 권 대표는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컨설팅회사인 부즈알렌이 한보철강 당진공장의 A, B 지구 분리매각 방안을 제시했으나 이는 매각단가를 떨어뜨리는 결과만을 낳을 것"이라며 "한보철강을 4억8,000만달러에 일괄 인수할 계획"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또 "인수 주체는 네덜란드계 페이퍼컴퍼니인 AK캐피털 등 외국투자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될 것"이라며 "인수자금 외에 2억7,000만달러의 운영자금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최근 채권단운영위원회가 만장일치로 한보철강의 분할매각 방침을 확정, 내달 중 매각 자문사를 선정한 뒤 이르면 3월말께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할 계획"이라며 "AK캐피털이 굳이 전체 공장의 일괄인수를 원한다면 분할매각때 각각 응찰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잘라말했다.
한편 권 대표는 지난해 네이버스컨소시엄을 통해 한보철강 인수를 추진했지만 이 컨소시엄이 대금 납입일을 지키지않아 인수가 무산됐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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