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우승과 단식 2위. 1년 만에 국제무대에 복귀한 북한낭자들의 기량은 녹슬지 않았다. 김현희 김향미를 앞세운 북한여자탁구가 2001년 첫 국제탁구연맹(ITTF) 프로투어인 영국오픈대회에서 돌풍을 일으켰다.에이스 김현미는 12일 영국 채텀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결승서 일본의 다카다 요시이에게 2_3으로 역전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복식에서는 김현미_김향미조가 일본의 니시이 미유키_니시이조를 2_0으로 여유 있게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중국만 빠졌을 뿐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북한 탁구수준이 새삼 입증된 것이다.
한국 여자 에이스 류지혜(세계랭킹 8위)는 단식 8강전에서 탈락했다.
특히 4월 일본 오사카 세계선수권에 남북단일팀 구성을 적극 지원하기로 공약한 ITTF는 북한의 국제무대 복귀가 단일팀 구성의 선결조건이라고 판단, 북한선수단에게 행정, 재정적인 지원 등 '특별대우'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대회 홈페이지(www.ittfprotour.com)는 '인상적인 북한선수(Impressive North Koreans)' '코리언 돌풍(Korean Success)' 등의 제목으로 연일 관련기사를 전하고 있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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