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청사를 점거 농성했던 시위 전력자가 서울지검 검사가 됐다. 12일 검사로 임용된 허정수(許丁穗ㆍ35ㆍ사시40회)씨는 고려대 국문과 재학 시절인 88년 6월 5공 비리 청산 등을 주장하며 당시 서소문 서울지검 민원실을 기습 점거, 농성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았다.졸업후 민주화 운동을 계속하는 바람에 사법시험 합격이 늦은 허씨는 "첫 초임지가 점거 농성 대상이었던 서울지검이여서 만감이 교차한다"며 "참된 사회정의를 위해 검사를 지원했고, 일단 임용된 이상 열심히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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