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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들이 거리를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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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들이 거리를 누빈다

입력
2001.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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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ㆍ음란 CD 등을 전화로 통신판매하는 음란물 배달업체들이 기승을 부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경찰에 따르면 최근 각종 연예인 관련 동영상과 몰카 등이 사이버 공간을 통해 유행하면서 연예인 비디오와 음란CD를 전문적으로 배달판매하는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생활정보지 등에 'OO비디오ㆍCD' '비디오백화점' 등의 이름으로 버젓이 광고까지 내면서 음란물 판매에 열을 올리는가 하면 판촉을 위해 네티즌들에게 무차별 e-메일을 보내고 "메일주소 10개를 보내주면 비디오 2개를 공짜로 주겠다"며 호객행위까지 하고 있다.

이들이 판매하는 음란물에는 최근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L양 비디오'와 'O양비디오' 등 외에도 'O양 신버전''J양 포르노''A양 폭포버전' 등 정체불명의 연예인 관련 비디오도 다량 포함돼 있다.

또 민간인들을 찍은 몰카나 미국ㆍ일본ㆍ유럽 등에서 들어온 포르노물은 물론이고 각종 변태ㆍ엽기 동영상과 한글자막이 달린 포르노물까지 무차별 판매하고 있다. 특히 구매자 신원을 확인하지 않아 청소년들에게 마구잡이로 팔리는 실정이다.

T비디오 판매담당 김모씨는 "가격은 통상 6장에 5만원, 8~10장에 6만~8만원 등이며 지역에 따라 택배료 1만~2만원이 추가된다"고 말했다. H비디오 담당자는 "여성고객 유치를 위해 여성들에게는 보너스 비디오까지 끼워준다"며 "하루 고객의 절반에 가까운 10여명이 여성"이라고 귀띔했다

경찰청은 음란물 배달판매업체의 폐해가 극심하다고 보고 전국적인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들은 은행 차명계좌나 신용카드 등을 통해 대금을 결제하거나 퀵서비스를 통해 대금을 받는 등 치밀한 방법을 쓰고 있다"며 "인터넷 등 음란물 판매 전반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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