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분기는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리기에 어느 때 보다도 좋은 시점이 될 것 같다.은행과 보험사 등 마땅한 자금운용대상을 찾지 못하고 있는 1, 2금융권이 가계대출, 특히 가장 안정적인 주택담보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금리를 낮추거나 담보 설정비 면제 등 비금리 서비스상품을 한시적으로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전반적 금리하락에 따른 최근 1, 2금융권간 주택담보대출 금리경쟁에서 한시 최저금리라는 '파격 카드'를 들고 나온 업체는 삼성화재. 삼성화재는 최근 3월말까지 한시 주택담보 대출상품으로 출시한 '프리론Ⅱ'의 금리를 8.0~9.0%로 설정, 전 금융권을 통틀어 동일 대출 최저 금리선을 경신했다.
물론 최저선인 8.0% 금리 적용 대상자는 이 회사 고객 가운데 신용평가가 아주 우수한 1만여명에 불과하지만 일단은 금리 최저선을 내놓았다는 점 자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대출금리 인하 경쟁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에 관한 한 은행과 보험권간 금리차도 거의 없어진 점도 요즘의 특징. 은행권 관련 금리가 차별금리인 경우 8.34~9.3%(신한은행), 단일금리인 경우 8.5%선인 것에 비해 보험권 역시 8.4~9.5%선의 금리 밴드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고객 유치 경쟁에서 가장 두드러진 대목은 대출과정에 필요한 주택 담보설정비를 면제해주는 서비스. 대출 금액의 약 1%선으로 총 대출금액에 따라 수십만원까지 드는 설정비 면제 상품은 아직은 일부 은행·보험사의 한시 상품(표)에만 적용되고 있으므로 고객들로서는 대출 전에 꼼꼼한 비교가 필요하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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