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자본주의 국가와 경제적 연계를 갖되 중국식 개혁 개방 정책을 모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분석했다.9일자 인터넷판 조선신보는 "서방 언론은 조선(북한) 최고지도자(김정일ㆍ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상하이(上海) 참관을 '신(新)사고'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멋대로 해석하고 있다"며 "조선의 새 세기 진군은 기존 노선의 전환이 아니라 시련을 뚫고 지켜낸 주체 노선의 전면적 개화를 지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사회주의 경제가 존재하지 않는 오늘날 자본주의 경제와 자본, 금융, 기술 등 여러 형태의 연계가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이러한 계획들이 곧 개혁ㆍ개방 정책의 도입과 국내 제도의 재편으로 귀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어 "북한 경제 정책의 목표는 '세계화' 바람이 휩쓸고 있는 가운데 남의 나라 식을 모방하여 발목이 잡히는 것이 아니라, 조선식 사회주의 제도를 바탕으로 강력한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북한은 자본주의 국가와의 경제적 협조가 촉진되어도 중국식 정책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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