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 군자동 일대 150여가구 주민들이 한국전력의 고압선으로 마을이 갇히게 됐다며 선로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9일 주민들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신시흥 변전소에서 광명지역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1998년부터 고압선 설치 공사에 나서 일부 구간의 공사는 마무리한 상태다.
주민들은 이에 대해 현재 마을에서 100여㎙ 떨어진 신갈_안산고속도로변에 35만볼트의 고압선이 통과, 또다시 고압선이 설치되면 70만볼트의 고압선이 마을을 덮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마을 송전선설치반대추진위원회 관계자는 "혐오시설을 이미 있는 마당에 또다시 마을을 가로지르는 고압선을 안고 살라는 요구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한전측은 주민 반발에 부딪혀 철탑부지를 매입하지 못하고 있지만 강제수용을 통해서라도 올 10월까지 모든 공사를 끝낼 방침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한전측은 "주민 요구대로 지중화 사업이나 선로 변경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잘라말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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