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 당선자는 9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에후드 바라크 현총리와 만나 향후 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의 방향을 결정할 중요변수인 거국내각 구성문제를 논의했다.샤론 당선자가 예루살렘의 총리 집무실을 찾아가 성사된 이날 만남에서 샤론 당선자는 바라크 총리가 이끌고 있는 노동당의 연정참가와 팔레스타인 평화협상 문제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만남에 앞서 샤론 당선자는 폭력사태가 중단되지 않으면 팔레스타인과 평화협상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 대(對)팔레스타인 강경입장을 재확인했다.
샤론은 예루살렘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한 직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2인자인 마흐무드 압바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폭력행위가 중단돼야만 평화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샤론 당선자는 예디오트 아로노트지와 가진 회견에서도 팔레스타인측에 평화협정이 아닌 전면적인 적대행위금지조약을 제안할 방침이라면서 바라크 총리가 진행한 평화협상 과정을 인정하지 않을 방침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연정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는 노동당은 거국내각 참여 전제조건으로 평화협상에 대한 샤론 당선자의 구체적인 계획을 요구하고 있어 거국내각 구성 협상이 상당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언론은 리쿠드당 관계자들이 8일 저녁 노동당 대표와 만나 국방, 외무장관직을 포함한 주요 자리를 양보할 뜻을 전달했으나 노동당측은 팔레스타인 평화협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먼저 알려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노동당 내부적으로도 거국내각 참여파와 거국내각 참여와 평화협상을 연계시켜야 한다는 반대파가 팽팽히 맞서고 있어 거국내각 참여협상에 앞서 노동당 내 당론결정과정에서도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리쿠드당과 노동당은11일 다시 만나 거국내각 구성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예루살렘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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