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보다 강한' 펜을 만드는 독일 '몽블랑'사의 노버트 플라트(55) 사장이 지난 8일 한국 시장의 변화를 읽기 위해 5년만에 서울을 방문했다.'힘'과 '성공'의 상징인 몽블랑 만년필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변신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온 그의 방한은 1996년에 이어 두번째다.
그는 "몽블랑의 기본 개념인 '남성적 힘'의 이미지는 펜과 시계, 안경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돼 왔다"면서도 "그러나 여성 법률가, 여성 의사, 여성 전문경영인(CEO) 등 사회 각 분야에서의 여성들의 활약을 절감, 여성용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용 제품 뿐만 아니라 남녀 혼용 제품도 함께 만들어 사회적 변화와 욕구에 부응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플라트 사장은 87년 몽블랑 사장으로 취임, 저가 상품을 시장에서 철수시키고 철저한 고가ㆍ차별화 정책을 고수해 시장점유율을 10% 이상 높였다.
몽블랑의 한국 대리점인 유로통상은 지난해 5월 한정판 모델 '칼 대제' 20자루를 수입, 국내 백화점에서 200만원에 판매했으나 1달만에 품절됐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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