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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식중독 대형화..지난해 한건당 270명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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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식중독 대형화..지난해 한건당 270명 피해

입력
2001.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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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을 먹고 식중독을 일으키는 건수는 줄어드는 추세이나 발생 건수마다 피해 학생수는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9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1998∼2000년 학교급식 위생사고 발생건수는 98년 16건, 99년 21건, 2000년 15건 등 모두 52건이었다. 피해 학생수는 해마다 1,000명 이상씩 늘어 98년 1,385명이던 것이 99년 3,039명, 2000년 4,076명 등 모두 8,500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발생 건수당 피해 학생수는 98년 86.6명, 99년 144.7명, 2000년 271.7명 등으로 사고규모가 점차 대형화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98년 이전에 큰 문제가 없던 학교 급식이 98년 이후 식중독 발생이 많아진 것은 초등학교에 국한되던 학교 급식이 이해부터 중고교로 확대되면서 학교 직영보다 외부업체에 위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8~2000년 3년동안 학교 직영 급식에서 발생한 식중독 건수는 23건에 2,746명인 반면 외부업체 위탁 급식에서 발생한 건수는 29건에 5,754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학교 직영은 초등학교가 99.3%인 반면, 중학교는 46%, 고등학교는 41%에 불과하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학교급식 위생관리 지침을 각 학교에 보내고 식중독 발생 학교 명단과 관련 급식업체를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한편 관련자를 문책하기로 했다.

/이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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