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은 8일 새벽(한국시간) 한ㆍ미 외무장관 회담을 마친 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북ㆍ미 관계 개선이 남ㆍ북 관계 개선보다 앞서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이 장관은 파월 장관이 "북한의 변화자체가 긍정적인 것은 틀림없으나 미사일 등 대량 살상무기에 대한 북한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북ㆍ미관계 진전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회담에 이어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과 만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0월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ㆍ태경제협력체(APEC) 회의참석에 앞서 한국을 방문 해 줄 것을 요청했고 라이사 보좌관은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고 말해 부시 대통령의 10월 방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한반도에서 이룩한 진전을 높이 평가한다"며 "김 대통령이 통일 후에도 주한미군의 역할을 인정한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번 주중 부시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한반도 정책협의회를 열어 대북한 정책 등 한반도 정책을 본격 점검한다.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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