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는다. '춘향뎐' 이후 그동안 새 작품을 구상해 왔던 임 감독은 안견 김홍도와 함께 조선시대 3대 화가중 한사람으로 꼽히는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ㆍ1843~1897)의 삶과 예술의 세계(제목 미정)를 영화화하기로 하고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다.지난해 말부터 이 영화를 위해 자료조사와 전문가를 만나온 임 감독은 "오래 전부터 관심이 있었지만 자신이 없어 망설여 왔다" 면서 "구한말 암울한 시대를 살면서도 자신의 예술세계를 고집하고, 또 술을 너무나 사랑한 장승업의 방랑적 일생을 아름다운 영상에 담아 볼 생각" 이라고 밝혔다.
임 감독과 함께 '춘향뎐' 의 노(老)영화인 3총사로 불리는 태흥영화사 이태원 대표가 제작, 정일성 촬영감독이 촬영을 맡아 2002년 다시 한번 칸영화제 본선 경쟁진출과 수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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