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문시 매번 기차를 이용했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올 4월 러시아 방문에는 비행기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관측의 배경은 일단 1박 2일의 짧은 방문 일정.러시아 언론들은 김 위원장이 4월 17일부터 18일까지 모스크바를 방문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기차를 이용한 시베리아 횡단에는 최소 3일(편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행기가 유일한 대안이다. 물론 보도된 1박 2일이 평양-모스크바 이동 일정을 뺀 순수 모스크바 체류일정 일 수도 있다.
기차 방문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시베리아 철도 물류와 경호 문제. 김 위원장이 기차를 이용할 경우 1주일간 시베리아횡단 철도를 통제해야 하는데 이로 인한 물류 손실비용이 막대하고, 열차 통과 지역의 경호도 수월하지 않다.
항공기 방러가 이뤄질 경우 김 위원장의 비행기 여행은 두 번째가 된다. 그는 1965년 김일성 주석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인도네시아 반둥회의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의 전용기 즉 '공군 1회기'의 존재 여부 등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관측통들은 지난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하페즈 알 아사드 시리아대통령 사망 조문 때 고려항공 특별기를 이용한 전례를 들어 김 위원장도 고려항공 특별기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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