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7일 100개국 이상이 광우병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하면서 동물성 사료의 금지를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자크 디우 FAO 사무총장은 소와 양 등의 고기와 뼈가 들어있는 동물성 사료가 1986~96년과 현재까지 유럽에서 100개 이상의 국가에 수출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디우 사무총장은 1980년대와 그 이후 서유럽이 원산지인 가축 또는 동물성 사료를 수입한 모든 국가는 광우병 위험이 있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마에 본부를 둔 FA0의 통계에 따르면 1980년대와 그 이후 영국으로부터 상당량의 동물성 사료를 수입한 지역은 중동, 동유럽, 아시아가 포함돼있다는 것이다.
디우 총장은 이에 따라 광우병 발병지역에서 가축과 동물성 사료를 수입한 국가들은 동물성 사료의 전면적인 금지까지도 고려하는 예방적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현재까지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들 중 핀란드, 스웨덴, 오스트리아, 그리스를 제외한 나머지 회원국들에서 모두 광우병이 발생했으며 비 EU 국가들 중에는 스위스에서 유일하게 광우병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광우병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아르헨티나, 호주, 칠레, 노르웨이, 뉴질랜드, 파라과이 등을 광우병 발병 가능성이 매우 낮은 지역으로 분류했다.
/제네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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