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사설] 샤론의 선택과 중동평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사설] 샤론의 선택과 중동평화

입력
2001.02.09 00:00
0 0

이스라엘이 극우 강경파 아리엘 샤론 전 국방장관을 새 총리로 뽑았다. 바라크 전 총리의 평화정책을 외면하고, 힘을 앞세운 대결노선을 선택한 것이다.당장 팔레스타인과의 화해와 협상이 물 건너 가고, 유혈충돌과 무력분쟁의 먹구름이 몰려 올 것이란 우려가 지배적이다.

건국과 생존을 위한 저돌적 투쟁에 앞장 선 샤론은 오슬로 협정의 '땅 대신 평화'원칙과 점령지 철수를 전면 거부, 오로지 확고한 안보를 추구하고 있다.

이스라엘 국민이 팔레스타인 난민학살로 전범 비난까지 받은 샤론에 기운 것은 바라크의 불안한 평화정책 대신 익숙한 강경노선으로의 복귀를 택한 것이다. 현실의 안전을 먼저 보장 받으려는 심리다.

그러나 이 선택은 국제사회의 중동평화 기대를 저버린 것이다. 따라서 국제사회는 샤론과 이스라엘이 '전투적 고립'으로 치닫는 것을 견제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무엇보다 이스라엘의 최대 후원국 미국의 역할이 관건이다. 부시 행정부는 중동 개입에 소극적이지만, 역대 공화당 행정부가 민주당보다 이스라엘 편에 덜 기운 것이 희망적 요소로 지적된다.

팔레스타인 지도자 아라파트가 국제 여론의 동정과 자신의 위상유지를 노려이스라엘의 강경화를 내심 반기는 사정은 중동평화의 또 다른 장애다.

양쪽 모두 각기 현상고착과 평화를 추구하는 세력 사이 갈등이 커지는 상황도 문제를 복잡하게 한다. 그러나 두 민족의 공존은 거부할 수 없는 숙명이란 인식 또한 굳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샤론 총리가 강경노선을 고수, 분쟁과 혼란이 확대될 경우 오히려 단명에 그칠 것이란 낙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