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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로 준비된 신인" 신태무,A-T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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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로 준비된 신인" 신태무,A-Tom

입력
2001.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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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가 되면 준비된 신인들의 음반이 쏟아져 나온다. 음악 소비 사이클로 보아 이 시기는 비수기이다.그러나 '스타'를 꿈꾸는 신인들에겐 이 시기가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 스타를 향해 달려가는 남성 발라드 가수 신태무, 라틴 스타일의 댄스 그룹 '에이톰(A-TOM)'은 그 중에서도 돋보인다.

▼부드러움과 파워 둘다 갖춘 신태무 ▼

아무래도 발라드의 맛은 감미로움이다. 감미로운 목소리를 가진 발라드 가수가 또 한명 나왔다. 이승철의 부드러움과 마이클 볼튼의 파워를 겸비한 신태무(25)가 주인공이다.

중학 시절부터 밴드 생활을 해 온 신태무는 "조용필을 보고 가수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가요 세대. 밴드 시절 딥퍼플의 메탈을 불러온 탓에 부드럽고 감미로운 보컬이지만 만만찮은 박력이 숨어 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목소리라는 점에서 일단 눈길을 끈다. 진성에서 가성으로 넘어가는 보컬은 애절한 발라드의 맛을 내기에 '딱'이다.

'어느새 넌 날 닮아버린 하루를 살아가고 그런 널 보면 난 슬퍼지곤 해 떠나야 한다는 걸 알지만 이내 참지 못할 그리움이 남아'('레이디'). 고교 때부터 밴드를 함께 해 온 제이슨 K가 음반의 모든 곡을 작사ㆍ작곡ㆍ편곡했다. 신태무 보컬의 특성을 잘 아는 그이기에 매력을 가장 돋보이게 곡을 만들었다. 백인 소울에 가까운 이 노래는 한국 발라드의 조미료인 '뽕짝'의 맛은 없지만 들을수록 매력적이다.

초콜릿 향기가 물씬 배어날 것 같은 감미로운 발라드 '고백'은 피아노 반주에 실린 부드러운 보컬의 맛으로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의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색소폰으로 시작하는 원숙한 멜로디의 '레인'은 중년층에도 충분한 호소력을 지닐 만큼 신태무 가성의 매력이 드러난다.

오랜 록밴드 생활, 음반준비를 위한 2년의 투자. 기간이 결코 짧지 않은 준비된 신인 신태무의 첫 음반은 다양한 발라드의 성찬이다.

▼'3년 담금질' 준비된 댄스팀 A-TOM ▼

눈빛은 이글이글 타오르는 듯한데, 단정한 이목구비는 미소녀 못지않다. 선이 굵고 터프하다. 여느 아이돌 댄스그룹과는 다르다는 느낌이 확연하다.

메인보컬 시후, 보컬과 래퍼를 맡은 지혁과 공작, 래퍼 원아 등 81년생 동갑내기 4명으로 이루어진 남성댄스그룹 'A-TOM'은 강한 인상으로 하루에도 몇 개씩 쏟아지는 댄스그룹 중 '쟤들 누구야'라고 돌아보게 한다. 아직 시중에 음반발매도 안 되었지만 데뷔 전부터 홈페이지에 1만명이 접속할 정도로 화제를 불렀다.

A-TOM은 3년전부터 준비되었다. 고교 1학년때 '컨츄리꼬꼬'를 배출한 음반제작사 월드뮤직과 댄싱팀 '나나스쿨'에 발탁되어 노래, 춤 등 강도높은 훈련을 받았다.

정성헌 방시혁 등이 작곡을 맡았고 A-TOM 멤버들도 3곡을 작사했다. 또 젝스키스의 리더였던 은지원도 작곡과 코러스에 참여했다.

'믿음 속에 거짓이 숨어있다'는 의미를 담은 타이틀 'Be-LIE-ve'는 어쿠스틱기타의 애조가 흥겨운 라틴의 리듬과 절묘하게 엇박자의 조화를 이루는 댄스곡이다. 높은 숙련도가 돋보이는, 신인답지 않게 절제된 창법이 인상적이다.

A-TOM이라는 팀명은 'A Team of Major'의 줄임말이다. "3년 넘게 연습하고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사실이 솔직히 불안했었죠.

하지만 음반을 내고 보니 남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게 아니라 내 노래를 부른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음반 수록곡 중 'get away'같은 R&B펑키취향의 곡이 자신들이 지향하는 음악이다.

방송활동 중 여러가지 '개인기'를 요구받지만 가급적 '노래하는 그룹'임을 보여주기 위해 유머나 재담보다는 'Hard to say I'm sorry'등 여러 가지 버전의 '아카펠라'를 준비하고 있다.

화려한 댄스와 비주얼, 좌중을 압도할 수 있는 '개인기', 그리고 격렬한 춤을 추면서도 라이브를 할 수 있는 실력까지.

지금 '스타'에게 요구하는 조건은 너무도 많다. 4박자를 8박자로 쪼개 고도의 에너지와 절제력을 필요로 한다는 일명 '막노동춤'을 단련하기 위해 이들은 연습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박은주기자

jupe@hk.co.kr

양은경 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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