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은행별 독자상품 출시는 비씨카드의 해체가 아니라, 마케팅 혁신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입니다.회원은행의 독자적 영역을 넓히겠다는 것이죠."
이호군(李鎬君ㆍ사진) 비씨카드 사장은 7일 한빛 등 12개 비씨카드 회원은행의 잇단 독자상품 출시에 대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켓팅 개혁'이라고 요약하며 과거 회원사간의 동맹체제가 연합체제로 한단계 진일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기존의 공동 마케팅방식을 변경, 각 회원은행에게 차별화한 서비스와 상품개발을 허용키로 했다"며 "그러나 비씨카드라는 브랜드는 유지되며 네트워크관리, 카드대금지급 등과 관련한 프로세싱업무도 여전히 비씨카드사가 맡게된다"고 말했다.
-이번 체제개편이 비씨카드 이용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지금까지는 비씨카드라면 12개 회원은행 카드의 서비스가 비슷했다. 그러나 회원은행의 독자적 마케팅이 가능해짐에 따라 같은 비씨카드라도 어떤 은행 비씨카드인가에 따라 부가서비스, 금리, 수수료 등이 달라진다."
-체제개편 논의의 배경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거치며 12개 회원은행간 우열이 뚜렷해진 상황에서 카드시장이 급팽창하자 우량은행을 중심으로 카드영업을 독자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요구가 있었다.
또한 삼성ㆍLG카드 등 시장의 요구에 신속하게 부응한 전문카드사의 성장세도 회원은행 합의제 등 비씨카드 의사결정과정에 대한 반성을 촉발했다."
-현재 각 회원은행의 독자마케팅 움직임은.
"한빛은행의 비씨모어카드를 비롯해 조흥, 주택은행과 농협 등이 독자 상품개발에 적극적이다. 궁극적으로 전 회원은행이 독자 서비스개발에 나서 차별화 경쟁에 나설 것이다."
-회원은행 독자성이 강화되면 비씨카드 자체가 해체될 수도 있는데.
"선진국도 프로세싱 업무 등은 효율성을 감안해 아웃소싱을 추진하는 추세이다.
향후 상당기간은 현재 비씨카드체제와 네트워크의 강점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돼 어떤 회원은행도 비씨카드의 해체를 원치 않고 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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