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로 예정된 TV홈쇼핑 사업자 신청을 앞두고 새로운 '기업 연합군'이 잇따라 발족하는 등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신규채널 수가 3개로 확정된 뒤 새롭게 발족 또는 준비를 선언한 컨소시엄들은 물류ㆍ방송ㆍ제조ㆍ유통업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로 구성된 연합군으로서 저마다 다른 컨소시엄에 비해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는 중소기업 및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아시아나홈쇼핑'(가칭)을 설립해 홈쇼핑 사업자를 신청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홈쇼핑은 자본금 물류와 유통, 방송, 금융분야의 중소기업 및 지방자치단체 등 50여개 업체가 금호와 손을 잡고 만든 컨소시엄으로 지역특산물과 유망 중소기업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금호는 아시아나홈쇼핑이 아시아나항공, 금호고속, 금호렌터카 등 그룹의 물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케팅전문회사인 데이타링크는 유통과 방송, 벤처, 물류, 금융관련 회사 550여개가 참여한 '한쇼핑TV 컨소시엄'을 결성, 이달 중순께 정식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데이타링크 관계자는 "유통과 방송, 벤처 등 홈쇼핑 채널과 관련된 3박자를 고루 갖춘 컨소시엄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사업권 획득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동대문과 남대문의 패션상가 및 양재동 화훼시장, 영광 굴비시장, 금산 인삼조합 등 50여개 재래시장이 지난주 '재래시장 홈쇼핑 채널 준비위원회'를 설립, 홈쇼핑 전쟁에 뛰어들었다.
준비위원회는 "재래시장 뿐만 아니라 벤처기업과 금융기관도 컨소시엄 구성원"이라면서 "국정 추진 과제인 재래시장의 현대화 방침과도 맞아떨어진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유통센터도 최근 경쟁자였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손을 잡고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중기협중앙회는 전국 수백개 단위조합으로 구성된 중소기업 제조업체들의 모임.
미묘한 신경전을 벌여왔던 이들은 제품 유통을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중소기업의 요구에 따라 손을 잡고 대규모 컨소시엄 발족을 선언했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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