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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지하철 장애인 안전대책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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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지하철 장애인 안전대책 미흡

입력
2001.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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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우리나라 유학생 이수현씨가 도쿄 신오쿠보 전철역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수년전의 아찔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시각장애인인 나는 서울 지하철 동대문운동장역 4호선 지하철에서 내려 2호선으로 갈아타려고 가려던 중에 계단에서 굴러 선로에 떨어졌다.

승강장에서 전철을 기다리고 서 있던 분들이 구해줘서 다행히 다리 부상정도였다. 현재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는 지하철 승강장 양끝 부분에만 추락방지용 난간을 설치토록 하고 있다.

과연 이 정도로 장애인 나아가 시민들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지 묻고싶다. 안전선 위치에 점자블록이 있다 하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에는 너무나 미흡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기 전에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임경억ㆍ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정보문화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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