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 부총재의 행동 반경이 부쩍 커졌다.최 부총재는 지난 주말 확대 개편된 원내 대책위 위원장이 됐다.
5일에는 총재단.총무단.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를 주재했다.
국회 내 여야 대치 전선의 사령탑이 된 셈이다.
최 부총재의 전면 등장은 "진흙탕 싸움에서 이회창 총재를 보호해야 한다"는 큰 틀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최부총재로 하여금 민주당 김중권대표와 각을 세우게 해 여권의 공격 타깃을 돌리자는 것이다.
이총재의 한 핵심측근은 "여권의 이총재 흠집 내기가 김중권대표체제 등장후 더 심해지고 있다"며 "언제까지 이 총재를 무방비상태로 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최 부총재의 역할은 제한적이다.
원내 대책만 맡았을뿐 일반 당무 집행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총재측은 이 총재가 당무에서 손을 뗄 경우 당 전체와 유리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 급격한 당무 위임은 사소한 일까지 직접 챙기는 이총재의 스타일과도 맞지 않는다.
여기에다가 최 부총재에게 급격하게 무게가 실릴 경우 여타 부총재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최 부총재의 중용이 "당내 반발, 향후 당 운영 방향등을 고려한 애드벌룬 띄우기"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은 이런 연유에서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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