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이 무서워요."경북도와 23개 자치단체들이 지역문화의 해를 맞아 정월대보름(7일)을 전후해 달집태우기와 쥐불놀이 등 대규모 불놀이를 열기로 하자 경북도소방본부가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도소방본부는 6~8일 도내 전역에서 어린이들의 쥐불놀이와 폭죽, 불장난 등이 예상되면서 논ㆍ밭두렁 태우기 등으로 산불발생 위험이 클 것으로 보고 '청도천놀이마당'이 열리는 청도군 청도읍 고수리 등 도내 4개 행사장에 소방차와 구급차를 배치했다.
그러나 도내 13개 시ㆍ군의 소방서 인력으로는 곳곳의 화재 예방이 힘들어 고민. 지난해의 경우 정월대보름 하루 전인 2월18일 오후4시15분께 경산시 대동 34 가정집이 어린이 불장난으로 전소되는 등 도내에서 모두 8건의 정월대보름 화재가 발생했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대원들이 연중 가장 긴장하는 때가 정월대보름"이라며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를 즐기면서도 화재예방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전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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