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만에 임원연구원에 의해 모습을 드러낸 비무장지대(DMZ)는 세게적 생태계의 보고였다.
9만703ha의 DMZ에는 식물 1,194종, 척추동물 368종, 무척추동물 314종, 미생물 282종이 서식하고 있을 뿐 아니라 멸종위기에 처한 우리나라 동.식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에 확인된 솔나리 왜솜다리 분홍바늘꽃 등 희귀식물을 비롯, 금개구리 노랑부리 백로 황오색나비 보라금풍뎅이 등 희귀.멸종위기 동물들은 생물 교과서를 새롭게 써야할 정도의 중요한 발견이라고 임원연구원은 밝혔다.
◆ 식물분포
참나무 맹아림과 소나무림으로 구성된 2차림이 주종이었다.
서부해안 및 도서지역과 중서부 내륙지역에는 신갈나무 2차림과 고마리, 버드나무 군락 등 습지식물들이 분포하고 있었다.
중동부 산악지역은 당단풍, 신갈나무 군락 등이 자연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특히 34종의 희귀식물들이 발견됐는데, 중동부 산악지역에는 솔나리가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확인됐고, 향로봉일대에는 왜솜다리의 최대군락지와 크기가 3~5m로 남한에서 식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된 분홍바늘꽃도 확인됐다.
분홍바늘꽃은 북방계 식물로 백두산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외국에서 들어온 단풍잎 돼지풀 미국미역취 달맞이꽃 등 귀화식물이 97종이나 발견돼 국내 생태계가 점차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랑팽나무 금강초롱 금강제비꽃 등 48종의 특산식물도 서식하고 있었다.
◆ 척추동물 분포
포유류가 52종, 조류 201종, 양서.파충류 28종, 담수어류 67종 등이 발견됐고 이중 50여종이 희귀.멸종위기 동물이었다.
서부 도서지역에는 노랑부리 백로와 물범, 멸종위기인 금개구리가 서식하고 있었고, 서부 해안지역에는 저어새 남생이 등 25종의 조류.양서류가 확인됐다.
중서부 내륙지역에는 두루미와 맹꽁이, 중동부 산악지역에는 까막딱따구리 산양 구렁이 까치살모사, 동부 해안지역에는 큰덤불해오라기 수달 등이 발견됐다.
또 다묵장어 산란장과 버들가지, 금강모치 등의 중요 어류 서식지도 발견됐다.
◆ 무척추동물 분포
서부해안 및 도서지역에는 나비류 39종, 딱정벌레 59종, 노린재류 18종을 비롯, 희귀종인 꼬마길앞잡이의 서식이 확인됐다.
또 중서부내륙지역에는 미기록종인 회색좀나방과 위기종인 우단하늘소, 법정보호종인 왕은점 표범나비가 살고 있었다.
또 동부산악지역에는 희귀종인 황오색나비와 보라금풍뎅이 등이 발견됐다.
◆ 미생물
버섯류와 목질부후균류가 총 282종 확인됐고, 지의류도 58종 발견됐다.
서부해안 및 도서지역에는 미기록종인 검정꽃잎버섯과 보라쓴맛그물버섯이, 중서부 내륙지역에는 선비큰갓버섯과 진빨강무명버섯 등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또 향로봉 일대ㅔ서는 선비먼지 버섯이 건봉산에서는 노란막광대버섯이 확인됐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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