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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월드컵사이트 아직도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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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월드컵사이트 아직도 엉망

입력
2001.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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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의 연기 끝에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국제축구연맹(FIFA)의 2002년 한일월드컵 공식홈페이지(www.fifaworldcup.com)가 여전히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홈페이지는 지난 해말 개설될 예정이었다가 미뤄진 뒤 지난 달 16일 월드컵 개최 D-500일에 맞춰 개설됐다.그러나 당시 한국을 '농업국가'로 소개하는 등 여러 문제가 발견돼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의 요구로 2일만에 폐쇄됐던 문제의 사이트.

관리, 운용은 국제축구연맹의 마케팅대행사인 ISL이 전적으로 맡고 있으며 한국어와 일본어를 비롯해 FIFA 공식 언어인 영어 프랑스어 등 6개 언어로 서비스 되고 있다. 컨텐츠 역시 ISL이 독자적으로 제공하는데 오류가 발견되고 있다.

올해 일본 J리그 제프유나이티드 이치하라로 이적한 최용수의 소속은 여전히 안양 LG로 표시돼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축구선수로 소개하고 있는 홍명보(가시와레이솔)의 영문프로필에는 동해가 아닌 '일본해(Sea of Japan)'라는 문구가 버젓이 등장하고 있다.

같은 지역명에 대한 영자표기도 통일돼 있지 않다. 제주 서귀포 경기장을 소개하는 코너에는 Cheju와 Jeju가 혼재돼 있다.

대전 소개문에는 인근공항인 전주국제공항을 'Cheonju International Airport'로 표기한 반면 개최도시 전주는 'Jeonju'로 돼 있다. 또 '~은 FIFA의 공식입장을 반영한 아닙니다' '서울응 비롯한 수도권' 등 한국어로 된 내용중에도 오류가 적지 않다.

개최도시를 소개하는 짧은 안내문에 굳이 내세울 필요가 없는 내용(가령 '대구가 한국동란 중 임시수도였다'는 등)이 담겨 있다는 지적도 있다.

문제는 모니터링과 ISL과의 업무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오류가 수시로 생겨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한국월드컵조직위 관계자는 "새로 홈페이지가 개설됐지만 여전히 내용이 부실한 게 사실"이라며 "이번 주 내로 개최도시 별로 소개글을 취합해 ISL에 전달, 수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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