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부경찰서는 5일 어머니가 운영하는 어린이집 원아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추행해온 A(13ㆍ중1)군을 성폭력범죄 및 피해자 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경찰에 따르면 A군은 3일 어린이집에서 자고있던 C(5)양의 옷을 벗기고 폭행하는 등 지난해 8월부터 원아 7명을 10여차례 성폭행 및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오빠가 이상한 짓을 했다"는 딸의 이야기를 들은 학부모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결과 A군은 원아들의 낮잠 시간인 오후 2~4시 보육사의 눈을 피해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경찰에서 "친구들과 포르노비디오 이야기를 한 뒤 호기심에 처음 일을 저질렀다"며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뒤늦게 잘못을 뉘우쳤다. A군은 집이나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전혀 없는 평범한 학생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들을 상대로 관리소홀 여부도 수사할 방침"이라며 "A군은 형사미성년자여서 서울가정법원에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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