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대학로에서 개그콘서트를 봤다. KBS 개그콘서트가 인기를 얻은 후 이런 종류의 공연이 하도 많아서 무얼 볼까 고민하다가 포스터를 보고 '드림 개그콘서트'라는 제목의 공연을 선택했다.공연포스터에 김영철씨, 김대희씨 등 KBS 개그 콘서트에 나오는 개그맨들의 얼굴이 보였기 때문이다. 공연을 하는 극장 앞에도 'KBS 개그콘서트 출연진들이 나오는 개그콘서트는 여기 밖에 없습니다.
유사품에 주의하십시오'라는 글씨까지 붙어 그들이 출연하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공연에는 김영철씨나 김대희씨 같은 유명개그맨은 보이지 않았고 포스터에 나오는 다른 사람들만 나왔다.
너무 화가 나 공연이 끝난 후 매표원에게 따졌더니 '오늘은 출연하지 못했다'고 변명을 했다. 그렇다면 표를 끊을 때 얘기를 해 주든지 표나 공연장 입구에 요일별 출연진을 표시하든지 해야 할 것 아닌가. 이런 식으로 관람객을 속이는 행위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성림ㆍ서울 도봉구 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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