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들 차기대권 생각에 민심못들어"

김수환 추기경은 5일 "위정자와 정당이 다음 대권에 대한 생각으로 꽉 차 있어 국민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다"며 정치권의 조기 대선 경쟁 분위기를 우려했다.김 추기경은 이날 가톨릭 신학대 내 주교관에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의 예방을 받고 은 이같이 밝히고 "얻기 위해선 버려야 하고 버리면 얻는다는 말이 있듯이 마음을 비우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면 (대권을) 얻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추기경은 또 "정당 간에 대선이 시작되기 전부터 실제로 벌써 싸우고 민생은 제대로 돌보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국민들에게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추기경은 이어 "정치인들이 말들을 너무 많이 바꿔 국민들이 '이래서야 애들 교육을 어떻게 시키느냐'고 염려할 정도가 되었다"며 "정직이 우리사회 가치관의 바탕이 될 수 있도록 어떤 희생이 있더라도 정직하고 투명한 정당정치를 이끌어 달라"고 덧붙였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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