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아 안과 병ㆍ의원에는 라식수술 등 근시교정술을 받으려는 젊은이들이 크게 늘었다. 라식은 양쪽 눈에 300만 원이나 하는 고가의 시술이지만, 최근 국세청이 소득공제 범위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할 만큼 대중적인 수술로 자리잡았다.라식 등 근시교정술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흔히 오해하는 내용 중 하나는 '누구나 간단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안과 전문의들은 "검사 결과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면 깜짝 놀라거나 항의하는 사람이 많아 곤혹스럽다"고 말한다.
건양대 의대 건양병원은 최근 근시교정술을 받으러 내원한 337명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2명은 수술이 불가능한 것으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수술을 받아 시력을 회복한 경우는 196명(라식:143명, 라섹:21명, 일반 엑시머 32명)에 불과했고, 70명(21%)은 의학적인 이유로 수술을 받지 못했다(나머지는 수술 연기).
원인을 보면 각막의 두께가 지나치게 얇아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25명(35.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약시, 심한 원시, 고도 근시 등으로 수술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경우가 21명(30%)이었다.
이밖에 나이가 어린 경우 7명, 사시 망막질환 등 각종 안과 질환자 6명, 동공이 지나치게 큰 경우 6명, 각막 모양이 맞지 않는 경우 5명 등이었다.
건양병원 라식센터 김용란 교수는 "시력교정술을 받으려면 각막 두께는 물론, 망막상태, 불빛 퍼짐 현상과 관계되는 동공의 크기 등에 대한 정밀검사와 상담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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