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포를 뗐지만 삼성화재의 아성은 쉽사리 무너지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계속된 2001 삼성화재 슈퍼리그 2차대회서 패기의 LG화재를 맞아 신진식이 빠지고 김세진도 교체멤버로 출전했으나 장병철(20점) 석진욱(28점)이 공백을 잘 메워줘 3_2로 승리하며 2차대회 6연승을 달렸다.LG화재의 김찬호 감독은 삼성식의 플레이를 추구하는 젊은 지도자. 실수를 거의 않는 팀컬러도 부럽지만 김세진-신직식의 쌍포를 커버하는 석진욱-장병철도 타팀서 당장 주전일 만큼 흠이 없는 두터움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 같은 두터움으로 파이널세트까지 가는 혈전끝에 LG의 패기를 잠재우며 2차대회 전승을 질주했다.
기선은 삼성이 잡았다. 첫 세트 19_19 상황서 석진욱이 2개의 왼쪽공격을 성공시키고 신선호의 페인트로 22_19로 달아나며 1_0 리드를 잡은 것. 하지만 LG화재의 반격은 무서웠다.
31점까지 가는 혈전 끝에 둘째세트를 따낸 LG는 셋째세트 23_22로 쫓겼지만 김성채(18점)가 천금 같은 백어택을 성공시키고 교체해 들어간 상대 김세진(14점)이 공격범실을 저질러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저력의 삼성은 4세트 후반 장병철의 4연속 포인트로 2_2 동률을 이룬뒤 마지막 5세트 10_10 상황서 김구철, 명중재의 연속 블로킹과 김세진의 2연속 공격으로 2시간여 혈전을 마무리했다.
LG는 센터 이용희가 9블로킹 포함, 31점을 거두는 대활약을 펼쳤으나 믿었던 손석범(20점)이 부진했고 잘 나가던 김성채마저 5세트들어 상대 블로킹에 걸려 아깝게 패퇴했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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