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시장이 침체에 빠져들면서 자동차업체와 금융기관들이 차량 판매 촉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인도금 유예할부''7-예스할부'등 아이디어로 자동차 마케팅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대우자동차판매는 이번에 '무보증할부'라는 카드를 내놓았다.
무보증 할부는 차량을 전액 할부로 구입할 때 2~3명의 연대보증인을 세우고, 금융사에 신용대출 수수료(중형차 매그너스의 경우 60~70만원)를 내야 하는 부담을 없앤 것.
만 20세 이상 성인으로 일정 소득이 있는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면 누구나 차를 구매할 수 있다. 다만 고객은 구입차량을 보험에 가입하고 근저당을 설정하며 관련 업무는 카 매니저가 대행한다.
대우차는 이를 위해 주택은행ㆍ삼성화재 등과 공동 마케팅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대우차는 고객에게 보증 없이 차를 넘겨주고 무보증으로 대출을 해준 주택은행은 소비자 여신을 늘리면서 무보증 대출 위험을 삼성화재로 분산시키는 장점이 있다.
대우자판은 차량 할부금 전액을 균등 상환하는 정상할부와, 할부기간 중 할부금 일부60%만 상환하고 나머지 40%는 할부기간이 끝날 때 까지 연기해주는 유예할부 2가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할부이자는 연 11.8%, 유예이자는 연 9.9%다.
기아차는 전 차종을 대상으로 36개월 이내의 자동차 할부 금리를 기존 11.8%에서 11.0%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할부원금 1,000만원을 36개월 할부로 구입할 경우 기존에는 이자가 총 192만6,800원이었으나 앞으로는 178만6,400원으로 14만400원(0.8%) 줄어든다.
기아차 관계자는 "시중 실세금리를 반영해 자동차 할부시장에서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할부금리를 낮췄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또 LPG(액화석유가스) 미니밴을 사는 고객들을 추첨해 4년 동안 LPG가격 평균 인상분인 100만원의 현금을 돌려주는 환불이벤트도 실시한다.
현대차는 2월 한 달 동안 뉴-EF쏘나타 구입 고객 중에서 오토할부를 이용할 경우 책임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준다.
또 구형 EF쏘나타에 대해서는 연식에 따라 100만~130만원 할인이나 20~24개월 무이자할부를 실시한다.
국민은행도 이달부터 자동차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보증인 없이 대출해주는 '국민 뉴 오토론'을 선보였다.
금리 10.7%에 최고 3,000만원까지 자동차 구입금액의 90% 이내에서 보증인 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고 할부금융 취급 때 적용되는 수수료도 없앴다.
박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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