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전국 70여개 대학 총학생회장으로 구성된 '전국대학총학생회장단'은 2일 홍익대 학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각 대학은 부당한 등록금 인상을 즉각 철회하고 정부는 교육재정 6%를 확보해야 한다"를 촉구했다.총학생회장단은 앞으로 대학별로 등록금 납입 거부투쟁과 함께 교섭단체를 구성, 정부와 직접 대화를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서울대 등 국립대를 포함한 각 대학은 교육부가 기성회비를 포함한 등록금 인상률을 5%선에서 억제하도록 한 지침에도 불구, 8∼10%선 인상을 추진하거나 기성회비를 대폭 올리는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
서울대는 신입생의 경우 입학금과 수업료는 5% 인상하는 대신 기성회비를 단과대별로 최고 33.9%(평균 14.2%)까지 인상, 등록금(입학금+수업료+기성회비)이 단과대학별로 지난해보다 1.1~27.0%까지 올랐다.
재학생에 대해서도 수업료는 5.0% 올렸으나 전체 등록금의 약 60%를 차지하는 기성회비를 교육부의 제한선을 넘겨 8.9% 인상했다. 다른 국립대들도 마찬가지 편법을 썼다. 이 결과 신입생, 재학생의 평균 등록금 인상률은 서울대 9.5%, 전남대 9.6%, 강원대 9.3%, 충남대 6.1%, 안동대 6.1%에 달했다.
사립대도 연세대의 경우 지난해보다 9%, 고려대는 10%, 성균관대는 8.5% 인상된 등록금으로 신입생들에게 요구했다.
이광일기자
kilee@hk.co.kr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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