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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한통지분 관심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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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한통지분 관심없어"

입력
2001.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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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일 실시되는 정부 소유 한국통신 지분 14.7%에 대한 국내 매각에 삼성 SK 등 주요 대기업들이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전량 매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한국통신은 2일 오전 주요 대기업과 기관 투자자 등 16개사 임원을 초청, 조찬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오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 및 입찰 설명회를 개최했다. 대기업으로는 삼성과 SK, LG, 롯데 등 4개사가 조찬 간담회에 참석했으나 대부분 "초청을 받아 참석하기는 했지만 입찰에 참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유력 후보로 거론돼온 포항제철 관계자도 "통신사업에 관심은 많지만 한국통신에는 이번 입찰은 물론, 향후에도 지분 투자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증권사 투신사 등 기관 투자자들도 관심은 높지만 현 장세로 볼 때 최근 30일 종가 평균을 기준으로 산정되는 매각가의 시가 대비 할인 폭이 크지 않아 망설이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현재로선 전망이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대기업들의 불참 선언은 눈치작전의 일환으로 막판에 참여를 결정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안병엽 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조찬간담회에 참석, "이번 입찰에서 동일인 한도를 5%로 제한한 것은 이번에 대주주 윤곽이 드러나면 남은 지분 매각에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라면서 "민영화이후 지배 구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외국 컨설팅사에 의뢰, 특정 업체에 주인을 찾아주는 방식과 포철처럼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형태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상반기중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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